정상적인 월경 주기는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21~35일 간격으로 발생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생리가 멈추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생리를 안 하는 주요 원인들을 살펴보고, 언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도 함께 안내드립니다.
1. 임신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임신입니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생리가 예정일보다 7일 이상 늦어질 경우, 우선 임신 테스트기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피로, 유방통, 입덧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착상혈과 혼동하기도 쉽습니다.
2. 심한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뇌하수체와 시상하부의 기능을 억제하여 생리 주기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시험, 이직, 가족 문제 등 일시적인 스트레스뿐 아니라 만성 스트레스도 생리를 늦추거나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3. 급격한 체중 변화 또는 다이어트
체중이 급격히 줄거나, 체지방률이 너무 낮아지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하여 무월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나친 절식, 고강도 운동, 폭식 후 구토 등의 섭식장애도 생리 중단의 원인이 됩니다.
4.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리 불순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 여성의 약 10%가 겪는 내분비 질환입니다. 배란이 불규칙하게 되면서 생리 주기가 길어지거나 생리를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드름, 체중 증가, 다모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5. 갑상선 기능 이상
갑상선 호르몬은 생리 주기를 포함한 신체 대사에 깊이 관여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또는 항진증 모두 생리 불순을 일으킬 수 있으며, 피로감, 체중 변화, 탈모, 추위 민감증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납니다.
6. 피임약 또는 피임 시술
피임약 복용 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생리가 일시적으로 지연되거나 건너뛰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자궁 내 피임장치(IUD)나 주사형 피임제를 사용하면 생리가 거의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는 정상적인 반응으로 간주되지만, 증상이 불편할 경우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7. 폐경 또는 조기 폐경
45세 이상 여성의 생리 중단은 폐경의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40세 이전에 생리가 멈췄다면 조기 폐경을 의심해야 하며, 이 경우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위험도 함께 증가할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8. 심한 운동
프로 운동선수나 고강도 트레이닝을 장기간 지속하는 여성은 에너지 불균형으로 인해 생리 정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운동 유발 무월경'이라고 하며, 체지방이 일정 이하로 떨어질 경우 배란이 중단됩니다. 운동량과 식단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생리가 3개월 이상 멈췄다면 의학적 평가가 꼭 필요합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는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비임신 상태에서 3개월 이상 생리 없음
- 원래 규칙적이던 생리가 갑자기 멈춘 경우
- 과도한 체중 감소 또는 증가가 동반된 경우
- 여드름, 다모증, 유즙 분비 등 다른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정상적인 생리 주기를 위한 생활 습관
- 규칙적인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체중 유지
- 무리한 다이어트 및 지나친 운동 자제
-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
생리는 여성 건강의 바로미터입니다. 평소 자신의 주기를 기록하고, 변화가 있을 때는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